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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방하남]안전 최우선 경영은 기업성공 전제조건

입력 | 2013-07-02 03:00:00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최근 연이은 화학사고 등으로 많은 근로자가 일터에서 소중한 목숨을 잃거나 다치고 있다. 양상은 다르지만 원인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경영자부터 안전에 대한 의지와 관심이 부족해 사업장 전반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경영자가 생산목표 달성과 작업효율에만 관심을 두고 안전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경영자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일부 경영자도 조금씩 안전경영에 관심을 보이는 등 변화가 확인되고 있지만, 아직도 안전을 생산의 부속물로 생각하고, 안전에 소요되는 비용을 ‘투자’보다는 ‘손실’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선진사회일수록 생명과 건강을 중시한다. 안전에 철저하지 못한 기업에 대한 사회적·법적 제재도 강하다. 최근에는 국제적으로 산업안전 문제가 윤리, 사회적 책임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 성공을 보장하는 조건 중 하나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우수한 안전이 곧 기업의 이익’이라는 모토를 내건 미국 듀폰사 창업자 듀폰은 집을 공장 안에 짓고 화학사고가 발생하면 자신과 가족부터 재해를 입겠다는 각오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했다. 이런 안전경영을 통해 세계 최대 화학회사로 컸고 최근에는 안전 컨설팅사업에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근로복지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복지다. 박근혜정부는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국정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도 기업경영에 안전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위험성 평가를 하는 등 안전경영을 실천하는 우수 사업장에 대해서는 산재 보험료를 할인하고 감독을 유예하는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반면 안전에 관심이 없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재해는 기본적으로 인재(人災)다. ‘출근할 때 모습 그대로 퇴근하는 것’은 모든 근로자와 가족의 소박한 꿈이다. 소박한 꿈이지만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경영자의 안전경영 의지와 실천만이 이를 보장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