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여성대통령 의전에 각별한 신경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출국을 앞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한쪽 눈은 토끼 눈처럼 새빨개진 채 부어 있었다. 회담 준비로 매일 새벽까지 업무를 계속하다 당일 실핏줄이 터져버린 탓이었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첫 방중 및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중국은 이명박 정부에서 관계가 상대적으로 소원했다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5월 초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부터 “이제는 중국”이라며 미국과의 정상회담 못지않게 공을 들였다.
중국 쪽에서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의전 준비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들을 요청해 왔다고 한다. 중국은 환대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의 만남 일정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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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방중 기간에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수행단에 별도의 교육을 하기도 했다. 음주는 물론이고 발마사지도 금지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