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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위원장에 이원종 前충북지사

입력 | 2013-06-20 03:00:00

민간 18명-11개 부처 장관등 30명 구성… 수도권 7명-영남 4명-호남 충청 3명씩
李위원장 “균형발전 마지막 봉사 기회”




이원종 전 충북도지사(사진)가 19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 전 지사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제천고와 성균관대를 나와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관선 충북지사(1992년)와 서울시장(1993년)을 지내며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다.

이후 서원대 총장을 거쳐 민선 충북지사를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지냈으며 현재 한국지방세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정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 위원장은 충북지사 재임 시 오송바이오산업단지의 기틀을 다지는 등 지역발전을 현장에서 이끈 정책 및 행정 전문가”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지역발전위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근거한 대통령 자문위로 장관급인 위원장과 민간위원 18명, 기획재정부 등 11개 부처의 장관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됐다. 민간위원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민간위원으로는 강병규 한국지방세연구원장, 고윤환 문경시장, 신순호 목포대 사회과학대 교수, 양영오 제주발전연구원장 등이 참여했다. 민간위원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수도권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 4명, 호남과 충청 각 3명, 강원과 제주 각 1명 등이다.

지역발전위는 지역발전의 기본 방향과 관련정책 조정, 지역발전사업 평가, 공공기관 이전 등 주요 지역발전 사업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원종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주에 연락을 받았다”며 “오랫동안 공무원으로서 경험을 쌓은 만큼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를 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과 지방 간 균형 발전도 중요하고 같은 지역 내에서의 균형 발전도 필요하다”며 “지역 간 균형 발전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도록 과거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