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유투브
명품으로 치장한 태국 승려들이 호화로운 전용 제트기를 타고 여행하는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태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최근 유투브에는 약 3분 분량의 '전용 제트기를 탄 불교 승려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세 명의 승려가 등장하는데, 주황색 승복에 파르라니 깎은 머리를 한 승려들은 각기 유행하는 선글라스로 쓰고 한껏 멋을 부렸다. 한 승려는 고가의 헤드폰을 쓰고 있으며, 동영상 한 귀퉁이에는 명품 브랜드 여행가방도 보인다.
18일 미국 NBC 뉴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태국 북동부 도시 시사껫에 있는 칸티땀 사원 승려라고 한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태국 국립 불교 사무총장 노파라트 벤자와타나눈은 "비디오를 확인해 해당 승려들에게 경고하고, 전국적으로 승려들의 행동거지를 점검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비디오 속 승려들의 행동거지는 부적절했고, 소박함과 자기 규율을 강조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상 속 승려들은 종교적인 목적으로 프랑스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여행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승려들이 소속된 사찰의 주지승은 현지 언론에 "나중에 설명하겠다"고 얼버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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