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왕조’를 건설했던 제자 선동열(왼쪽·KIA 감독)과 스승 김응룡 감독(현 한화)이 돌고 돌아 감독과 코치로 역할을 바꿔 한 팀을 이루게 됐다. 올해 올스타전 웨스턴리그에서 선 감독이 사령탑, 김 감독이 코치다. 스포츠동아DB
웨스턴리그 감독-코치 올스타전 참가
“베이스 코치? 편히 보시도록 해야죠”
감독 선동열, 코치 김응룡.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은 조합이다. 그러나 곧 야구팬들은 선동열 감독, 김응룡 코치가 한 팀에서 덕아웃을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화 김응룡(72) 감독과 KIA 선동열(50) 감독은 한국프로야구는 물론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사제지간이다. 감독과 선수로 한국시리즈 6회 우승(해태·1986∼1989년, 1991년, 1993년)을 일궜고, 2004년 삼성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춘 데 이어 다시 사장과 감독으로 2차례 한국시리즈 정상(2005∼2006년)에 올랐다. 이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도 두 사람이 감독 대 감독으로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사실이 크게 조명됐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