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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로퍼, 뮤지컬 ‘킨키 부츠’로 토니상

입력 | 2013-06-11 03:00:00


톰 행크스(57)는 쓴잔을 들이켰지만, 신디 로퍼(60·사진)는 활짝 웃었다.

9일 오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67회 토니상 시상식. 연극 ‘러키 가이’로 영화뿐 아니라 연극 분야 최고상까지 넘봤던 톰 행크스는 수상에 실패했다.

행크스는 지난해 별세한 그의 단짝 영화감독 노라 에프론 각본의 ‘러키 가이’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하자마자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연극 남우주연상은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의 트레이시 레츠에게 돌아갔다.

이날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뮤지컬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킨키 부츠’의 작사·작곡을 맡았던 팝가수 신디 로퍼였다.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킨키 부츠’는 음악상 연출상 기술상까지 6개 부문을 휩쓸어 최다 수상작이 됐다. 신디 로퍼는 그래미상(음악), 에미상(TV프로그램), 토니상을 다 받은 20번째 ‘GET’(그래미·에미·토니의 이니셜) 반열에 올랐다.

‘킨키 부츠’는 망해 가는 신발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여장남자 직원 롤라가 힘을 합쳐 신발공장을 되살린다는 내용. 한국의 CJ E&M이 기획 단계부터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아시아지역 판권을 보유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2015년 이후 오리지널 투어 공연과 라이선스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