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서울 2억미만 전세아파트 5년새 30만채 감소

입력 | 2013-05-30 03:00:00

전세금 올라 절반수준으로 줄어




전세금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서울 시내 2억 원 미만 전세 아파트 수가 5년 전에 비해 반 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9일 현재 서울의 2억 원 미만 전세 아파트는 총 38만2885채로 2008년 5월 말 68만3580채와 비교했을 때 44%(30만695채)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5년 전 2만9202채에서 6463채로 2만2739채나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6600채 규모의 가락시영아파트가 재건축으로 입주민들이 나가면서 2억 원 미만 전세 아파트 수에서 제외됐고 이후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가락동 쌍용1차, 신천동 장미1차 등 다수의 아파트 단지가 전세금 2억 원을 넘어섰다. 성북구의 경우에는 3만6434채에서 1만4091채로 2만2343채가 감소했다. 강서구도 4만6262채에서 2만5321채로 줄었다. 반면 종로구(1705채), 은평구(1834채), 중구(2387채), 금천구(2903채) 등은 상대적으로 2억 원 미만 전세 아파트 감소 폭이 적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2009년 이후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에서 가격이 싼 전세를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강남권에서 재건축이 진행될 경우 저가 전세 매물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