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 김승환(18·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사고를 쳤다. 당시 1학년이던 김승환은 마산고와의 1회전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3-3으로 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김승환은 9회말 1사 1루에서 마산고 천정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김승환은 말 그대로 ‘멘붕’이었다. 하지만 김승환은 선발 자리를 꿰차고 다시 황금사자기에 나왔다. 김승환은 “고개도 못 들 정도로 너무 미안했는데 그럴 때마다 선배들이 괜찮다고 어깨를 두드려 줬다. 그 덕에 지금도 자신 있게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