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지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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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방심…실수 되풀이 않겠다”
“(윤)성환이 형한테 너무 미안하죠.”
삼성-한화전이 열린 24일 대전구장. 경기 전 삼성 포수 이지영(27)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전날 대구 LG전 1-1로 맞선 6회초 2사 1·3루서 투수 선발투수 윤성환에게 천천히 공을 던지는 사이 3루주자 권용관이 홈으로 파고드는 것을 막지 못하고 실점을 한 사건 때문이었다. 이지영의 표현 그대로 옮기면, “평생 야구를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게 정말 나에게 일어난 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 투수에게 공을 던지기 전 일어서서 누상에 있는 주자를 확인하는 것은 포수의 기본이다. 그런데 한순간의 방심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 눈앞에서 펼쳐지자, 호투하던 윤성환이 흔들렸다. 결국 윤성환은 8이닝 8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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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