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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진주의료원 ‘사회적 중재’도 무산 위기

입력 | 2013-05-23 03:00:00

경남道 “의미 없어” 거부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대학교수, 종교계 등이 22일 경남도에 “사회적 중재를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막판 대타협을 시도해 보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경남도는 “폐업 방침이 유효한 상황에서 중재는 의미가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가칭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중재단’은 이날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의료원 사태가 극단으로 치달아 파국과 혼란으로 끝나는 것을 막고,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중재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은 경남도가 이른바 ‘노사대화’를 하도록 폐업을 한 달간 유보한 마지막 날. 중재단에는 백종국 경상대 정외과 교수,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 김일식 진주YMCA 사무총장, 차정인 부산대 법대 교수, 유장근 경남대 역사학과 교수, 백남해 이재영 신부, 한영수 목사, 박인자 아이쿱생협경남협의회 대표, 김란희 김해생협 이사장 등 11명이 참여했다.

중재단 측은 “진주의료원 노사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양측 의견을 조율해 도민 이익에 기초한 합리적 중재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보건의료노조가 중재단 활동에 동의한 만큼 경남도도 사회적 중재를 받아들여 달라”고 요구했다.

중재단은 기자회견 직후 홍준표 도지사를 대신해 조진래 정무부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조 부지사는 “이미 도의회에 의료원 해산 조례가 넘어가 있고, 행정기관이 중재를 수용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다만 중재단이 중재안을 제시하면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중재단은 자체적인 중재안을 마련할지를 검토 중이다.

경남도가 28일을 전후해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남도의회는 23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의료원 관련 조례를 다룬다. 김오영 도의회 의장은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잘 들어 무리 없이 회의를 진행하겠다”며 “경남도가 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하지 않았으므로 해산 조례는 상정하되 (심의 보류를 통해) 처리는 6월 회기로 미루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의회 야권 도의원 단체인 ‘민주개혁연대’는 “경남도는 비이성적인 여론 조작을 중단하고 의료원 노사가 상생할 대안 모색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