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자네 컴백했다지? 성장담 벌써 화제야슈퍼맨… 태평양에 외계괴물 출현? 볼만하겠군
좀비 영화를 액션 블록버스터로 만들다니. 브래드 피트가 제작, 주연, 프로듀서를 맡은 ‘월드워Z’는 색깔이 참 독특하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슈퍼맨=쿨럭! 근데 양로원에서 조용히 말년을 보내던 나는 왜 또 불러냈어. ‘맨오브스틸’(6월 13일 개봉)에서 말이야.
▽외계인=ㅋㅋ. 컴백을 환영. ‘맨오브스틸’은 아마도 ‘월드워Z’(6월 20일 개봉)와 더불어 올해 블록버스터들 중 가장 전력이 막강할 것 같은데.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제작하고,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벌써부터 화제야. 이 영화는 크립톤 행성 출신인 슈퍼맨의 성장담을 다뤘지. ‘다크나이트’에 배트맨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담겼듯이 이 영화에도 슈퍼맨이 꽤나 진지한 캐릭터로 나와. 그러고 보니 자네도 외계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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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월드워Z’를 더 기대하는 팬들도 있지. 이 영화는 맥스 브룩스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야. 소설은 미국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었고, 50주간 전쟁 책 부문 1위였지. 브래드 피트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영화 판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어. 결국 피트가 판권을 차지해 제작자, 주연배우, 프로듀서로 1인 3역을 했지.
▽슈퍼맨=오! 피트와 디캐프리오가 경쟁했다니 굉장해 재밌겠군. 어떤 영화야?
▽외계인=쉽게 말하면 좀비물이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변종 인류가 세계를 차지하려고 하는데, 군인 출신 유엔 조사원 제리(브래드 피트)가 여기에 맞서 싸운다는 얘기.
▽슈퍼맨=한국에서는 북한을 소재로 쓴 ‘백악관 최후의 날’(6월 5일 개봉)이 논란을 부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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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북한 출신 테러리스트 강(릭 윤)이 한국 경호원으로 위장해 미국 대통령을 인질로 잡고 백악관을 쑥대밭으로 만들지. 강은 아버지가 북한에서 숙청당하자 중국 국경을 넘다가 어머니까지 잃지. 릭 윤이 ‘007 어나더데이’에 이어 또 북한 사람으로 나오네.
▽외계인=나도 한 편 출연했어. ‘퍼시픽 림’(7월 11일 개봉) 말이야. 이 영화는 바다에 나타난 엄청난 크기의 외계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인류가 로봇을 만들어 대항한다는 이야기야.
▽슈퍼맨=‘스타트렉 다크니스’(30일 개봉)도 기대작이야. J J 에이브럼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우주선끼리의 전투 장면이 볼만하더군. 윌 스미스 부자가 함께 출연한 ‘애프터 어스’(30일 개봉)에도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선이 나오지. ‘엑스맨’ 시리즈의 갈고리 인간 울버린은 ‘더 울버린’(7월 25일 개봉)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네.
▽외계인=근데, 왜 우리 조용히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누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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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