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많은 충남지역 교복값이 대도시보다 비싸?
“농촌이 많은 충남지역 교복값이 왜 다른 곳보다 비싸죠?”
충남지역 중고교 학부모들이 교복값에 불만을 토로하는 한편 집단 대응에도 나섰다. 충남도교육청과 교원단체도 동참하겠다고 밝혀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 학부모들, ‘충남이 교복값 가장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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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은 올해 하복 구매가격을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2.2%) 이내로 억제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교복값이 비쌀 경우 생활교복(과거 체육복) 착용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내 4개 교복 메이저업체의 담합 및 리베이트 관행이 적발되면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 충남교육청, 교원단체에 협조 요청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충남교육청은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자율교원조합 등 3개 교원단체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도교육청은 교복값 실태를 학생과 학부모가 알 수 있도록 협력하고, 교복을 적정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 활동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학부모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단위 학교별로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결과를 학교와 지역 교육지원청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 같은 대응이 실효를 거둘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도교육청은 2009년 이례적으로 교복 공동구매 특별지원팀을 구성해 계약 및 현장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일선 학교에 대해선 실천 정도에 따라 학교평가지표에 반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교복값 최상위 교육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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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