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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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추신수(31)가 19일(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6, 출루율은 0.463까지 끌어올렸지만 이날 팀 동료 조이 보토(0.473)에게 출루율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내줬다. 그래도 시즌 17번째 멀티히트를 때리며 믿음직한 활약을 이어갔다.
추신수가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는 비결은 스윙을 바꾸거나 타석에서 다른 방식으로 공격하는 등 기술적 요인들 때문이 아니다. 사람들이 벌써부터 말하고 있는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어떤 계약을 할까’에 대한 압박감이 그를 방해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추신수는 지난 몇 년간 종종 장기 슬럼프에 빠져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라운드 위에서 제대로 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할 때 종종 가족과 팀, 그리고 조국(한국)을 실망시킨다고 느꼈다. 슬럼프가 그의 멘탈에 악영향을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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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야구를 했던 어린 추신수에게 야구는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삶의 선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즐기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그는 놀라운 시즌을 경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쩌면 올스타 선정이나 포스트시즌 경험과 같이 큰 일들이 눈앞에 펼쳐질 수 있다. 그동안 누려보지 못한 것들이지만, 매일 투수가 던진 공을 멋지게 받아치는 기회가 있는 ‘여기(here)’와 ‘지금(now)’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해보인다. 머지않아 그는 아주 위대한 것들을 해낼 것이다.
MLB.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