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 김인성. 사진제공|성남일화
19일 성남 일화와 경남FC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는 해외에 진출했다 좌절한 선수의 한풀이 무대 같았다. 성남의 두 번째 골을 넣은 김인성(24·사진)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2012년 강릉시청 선수로 K리그 입성을 노렸으나 드래프트에서 탈락하자 입단테스트를 통해 러시아로 진출했고,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골은 김인성의 시즌 2번째 골. 지난 달 14일 전북전에 교체선수로 출전해 K리그 클래식 데뷔골을 넣었고, 이날 후반 46분 김성준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성남의 2-0승.
러시아 생활은 쉽지 않았다. CSK모스크바는 명문팀이다. 모스크바는 당장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원했다. K리그 경험이 없는 유망주가 활동하기엔 너무 큰 클럽이었다. 2012시즌 동안 컵 대회 1차례, 리그 한차례 출전한 것이 고작이었다.
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하나의 결과에 너무 도취한다. 스스로의 가치창출과 위치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경쟁자들이 뒤처질 수 있다. 한 번 떨어지면 힘들어진다. 해외에서의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며 김인성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성남|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