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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공감 Harmony]초저금리 시대, ‘중위험 중수익’ ELS·DLS에 투자

입력 | 2013-05-20 03:00:00

인기있는 투자 상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다. 증시는 엔저 등의 이유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험난한 재테크 환경에서 여유자금을 굴리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으로 쏠리고 있다.

ELS와 DLS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하면서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지난해 ELS와 DLS의 발행규모는 각각 46조 원, 23조 원으로 70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ELS와 DLS란?

ELS는 국내외 주식, 주가지수의 성과에 연계되어 수익률이 결정되는 투자 상품이다. 초기에는 삼성전자 같은 초우량 주식, 코스피200 같은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다양한 국내, 해외 개별주식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유럽, 브라질, 러시아 등의 대표 지수까지 투자 범위가 확대됐다.

주식처럼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즉시 투자원금 손실로 이어지지는 않으면서 예금 이자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투자 원금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정성을 강화한 신종 ELS도 판매되고 있다.

DLS는 ELS와 비슷하지만 기초 자산이 주가가 아닌, 상품가격이나 이자율, 환율 등이란 점이 다르다. 금, 은,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통화, 금리 등 적정한 방법으로 가격을 산출할 수 있으면 DLS의 기초자산으로 이용할 수 있다.

투자 시 유의점

첫째, 상품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원금 보장 여부를 비롯해 어떤 조건이 달성 되어야 자동상환이 이루어지고 수익을 받을 수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반대로 어떤 경우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기는지, 실제 원금 손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등 상품의 정확한 구조를 파악한 후에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둘째, 해당 상품의 기초자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ELS와 DLS는 기초자산의 성과에 따라서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하다. 기초자산이 다양해짐에 따라 해당 기초자산이 어떤 특성을 가졌는지, 만기까지 그 기초자산이 얼마 정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검토를 하고 난 뒤 투자해야 한다.

ELS의 경우 일반적으로 기초자산은 지수형과 종목형 두 가지로 나뉜다. 지수형은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이 대표적이다. 종목형은 개별 종목으로 상품이 구성된다. 지수형은 주식시장이 약세거나 전망이 불확실한 시점에서 인기를 끈다.

셋째, 정해진 특정 구간 이하(Knock-In·녹인)가 발생해도 당장 손실이 확정되는 건 아니다.

상품에서 ‘녹인’ 발생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조건이 생겨나서 만기일까지 기초자산의 가격이 증권사와 투자자가 사전에 약속한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생겼다는 의미다.

따라서 녹인이 발생했다고 해서 손실이 확정된 건 아니며, 만기 전에 주가가 반등한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녹인이 발생했다고 무조건 환매하기보다는 기초자산의 가격 회복 가능성과 만기까지의 기간을 살펴보는 게 현명하다.

최근 인기 끄는 상품은?

요즘 관심을 끄는 ELS, DLS 상품은 지수형 스텝다운, 월지급식,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스텝다운형은 일정 기간 동안 기초자산의 가격이 사전에 정한 가격대 이상이면 원금과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하는 구조다. 지수형 스텝다운은 종목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지만 그만큼 원금손실 발생 가능성이 낮아서 최근 들어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월지급식 상품은 기초자산이 가입시점 대비 40∼50% 하락하지만 않으면 6∼8% 수준의 수익률을 매달 지급한다. 과세기간을 분산시켜 절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전통적 상품에서 진화해 해외부동산, 위안화 환율, 절대수익추구펀드, 직접투자가 힘든 국가의 주식 및 채권형 펀드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원금 보장형 상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DLS는 최근 금, 은, 브랜트유 등 세가지를 동시에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텝다운 상품, 해외부동산 및 위안화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구성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문범 신한금융투자 OTC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