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천 등 침수지역 5곳에 수방시설… 사당역엔 물막이판-강남역엔 저류조
2011년 7월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역 일대가 침수됐을 당시 모습. 지하 출입구에 물막이를 설치한 건물은 도로가 침수됐음에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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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하주택이 밀집한 사당역 일대 3곳에 자동 도로 물막이판을 설치한다. 자동 도로 물막이판은 과속방지턱처럼 누워 있다가 관할 자치구(동작구)가 원격조종 버튼을 누르면 세워지면서 사당1동으로의 빗물 유입을 막는다. 사당역 8번 출구 앞 동작대로 1길에는 이미 설치됐고 동작대로 3길, 동작대로 5길 등 이면도로 2곳에는 이달 말 완공할 예정이다.
사당역 버스 환승센터 건립 용지에는 깊이 9m로 4만5000t의 빗물을 임시로 담을 수 있는 저류조를 최근 완공했다. 강남순환도로의 사당 나들목 조성 용지에도 다음 달까지 1만5000t 규모의 임시 저류조를 만든다.
강남역 일대의 가장 낮은 지대인 진흥아파트 사거리 인근 용허리 공원에는 저류조(1만5000t, 깊이 8m) 조성 공사가 연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강남역 일대 지하 건물 출입구에 물막이를 설치하는 한편으로 2015년까지 강남역으로 집중되는 빗물의 흐름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유역 분할 하수관거’도 설치한다,
시는 광화문 일대의 ‘ㄷ’자형 하수관거 구간에 새로운 하수관거를 추가해 집중호우 시 빗물 흐름이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2010년 시간당 99mm에 이르는 폭우로 6000곳이 침수됐던 신월동에는 지하 40m 깊이에 터널형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설치하는 공사가 이달 착공된다. 길이 3.6km, 높이 7.5m로 소요 예산은 1300억 원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