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의 ‘입지적 장점’상 좋은 분양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거여동부터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등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최대 신도시. 강남역 반경 10km, 잠실역 반경 5km 이내 거리에 위치해 도심 진출입이 쉽고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자연환경도 잘 보존된 편이다. 거여·마천 뉴타운과 동남권유통단지 등이 가깝고 인근에 잠실 제2롯데월드(2015년), 문정법조타운(2015년), KTX수서역(2015년)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 굵직한 개발호재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대우건설이 분양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극심한 분양시장 침체 상황에서도 100% 계약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위례신도시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자존심을 걸고 ‘분양대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1·2위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엠코 그리고 하남시도시개발공사와 손잡은 롯데건설 등이 분양에 나서는 것.
가장 먼저 나선 것은 엠코타운 플로리체. 위례신도시 A3-7블록에 위치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5∼24층, 13개동, 전용 95·101m² 총 970채 규모로 구성된다. 분양가도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현대엠코는 이 아파트의 저층부 10여 채의 분양가를 6억 원으로 내려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하는 과정에서 청약 일정을 일주일 늦추기도 했다.
롯데건설도 위례신도시 A3-8블록에 위치하는 ‘에코앤 아파트’를 하남시도시개발공사로부터 수주해 위례신도시 분양대전에 가세하게 됐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4개동, 전용 75∼84m² 총 1673채로 구성됐으며 공공분양 물량인 만큼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이번 분양대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삼성물산 래미안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맞대결이다. 두 개 단지 모두 분양 시기가 6월인 데다 성남권역에 위치해 있어 분양가와 입지, 분양면적 모두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각 건설사에서 선보일 평면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현대건설 역시 6월 A2-12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14층, 전용 99·110m² 총 621채 규모인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일부 가구에는 측면 발코니를 활용해 늘어난 서비스 면적인 ‘α(알파)공간·2α공간’을 제공한다. 또 고객 맞춤 디자인 개념을 적용해 입주민의 세대 구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