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내대표 투톱 서울 출신…'호남' 탈색 결선투표 끝에 우윤근 의원에 12표차 승리
전병헌 의원 (서울 동작갑·3선)이 제1 야당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전 의원은 15일 오전 소속 의원 1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8표를 득표, 56표에 그친 우윤근 의원을 12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3번째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전당대회에서 김한길 대표체제를 출범시킨 데 이어 이날 원내대표를 새로 뽑음으로써 당 지도부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특히 당의 '투 톱'인 대표와 원내대표에 모두 서울 출신이 선출됐고, 최고위원 중에도 호남에 정치적 기반을 둔 인사가 한 명도 없어 그동안 당의 외연확장에 걸림돌이 돼왔던 '호남당' 이미지를 벗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의원들이 저를 선택해 준 것은 분명한 존재감, 선명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으로 함께 나가자는 결의라고 생각한다"면서 "127명 의원들의 역량을 한 데 모아 민주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좋은 성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의 평소 언행을 고려 할 때 사안마다 여당과 힘겨루기를 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투표 전 마직막 유세에서 "싸울 땐 단호하게 협상은 치열하게 양보는 전략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양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결기와 기백의 대여투쟁으로 국민의 마음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투표에는 재적 127명 가운데 이해찬 전 대표, 김기식 의원 등 2명만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