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류중일 감독 취임 후 최고의 초반 페이스
삼성은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하다. 그래서 삼성은 시즌 초반 부진해도 “매미가 울면”이라는 말로 장기 레이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곤 한다.
그러나 삼성의 올 시즌 초반 페이스는 심상치 않다. 최근 6연승의 호조 속에 13일까지 19승10패(승률 0.655)로 2위에 올라 있다. 1위 넥센(21승10패)을 1게임차로 추격 중이다. 2011년 류중일 감독이 취임한 이후 최고의 페이스다. 같은 29경기를 소화한 시점을 놓고 보면 2011년에는 15승14패로 4위, 지난해에는 14승1무14패로 5위였다.
그럼에도 삼성이 초반부터 호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잡아야 할 경기는 잡고 가기 때문이다. 올 시즌 역전패가 4차례에 불과하다. 9개 구단 중 최소다. 특히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는 17승무패로 넥센(13승무패)과 함께 ‘유이’하게 역전당한 적이 없다. 이기는 법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또 업그레이드된 공격력(팀타율 0.291)과 집중력(득점권타율 0.322)은 마운드 약화를 상쇄하고 있다. 아직 매미가 울지 않고 있건만, 3연패를 향해 초반부터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류중일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