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배우 라리사가 과거 러시아에서 납치와 성추행을 당했던 사건을 용기 내어 고백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괴한이 흉기로 자신을 위협하며 성폭행하려 했다고 밝혔다.
라리사가 출연하는 연극 '개인교수' 측은 13일 보도 자료를 통해 라리사가 대학에서 비치발리볼 선수 생활을 하던 무렵 겪었던 끔찍한 사건에 대해 공개했다.
라리사는 "어느 날 어두운 골목길에서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성이 뒤따라 와서 걸음을 빨리 했다. 그때 얼굴 쪽으로 뭔가 확 다가오더니 그 이후로는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라리사는 "그가 날 납치한 이유는 오랜 기간 나를 짝사랑했기 때문이다. 내가 탈출을 시도하자 M은 날 의자에 묶어놓고 내 옷을 모두 벗겼다. 난 수치심보다 M에게 강간당하고 결국 살해 될거라는 생각에 몸서리를 치며 발버둥쳤다. 그리고 실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리사가 눈을 떴을 땐 어느 호텔 방 안이었다. 라리사는 3일 만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라리사는 한국에서도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줬다. 라리사는 "공연을 끝내고 늦은 귀가를 하던 중 어떤 남자가 손에 흉기를 들고 날 강간하려 했다"고 밝혔다. 라리사는 동네 슈퍼로 들어가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또 라리사는 "어떤 사람은 자고 있는 내 집에 침입해 자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자위까지 했다. 비명을 지르자 그 남자는 도망갔고 난 경찰에 신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언급하며 "지금 대한민국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내 아픈 기억이지만 이를 꺼내 연극 '개인교수'를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