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옹진군, 관리책임 서로 떠넘겨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의 여객선터미널이 완공 6개월이 지나도록 방치되고 있다. 인천시와 옹진군이 터미널 관리 책임이 상대에게 있다며 떠넘기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462억 원을 들여 백령도 용기포항에 새 부두와 여객선터미널(면적 1600m²)을 완공했다. 지하에는 주민 대피소를, 지상 1층에는 매표소와 특산물 매장을 설치했다. 정부는 터미널 관리를 지방자치단체에 넘겼으나 이를 누가 맡아야 하는지에 대해 항만법 시행령과 시 조례가 달라 인천시와 옹진군이 핑퐁 게임을 하고 있다.
인천시는 ‘국가 연안항의 관리권을 기초자치단체에 위임할 수 있다’는 항만법 시행령을 근거로 터미널을 군에서 관리하라고 통보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