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나성범.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1군 데뷔 첫 안타와 2호 안타까지 연이어 홈런으로 장식했다. ‘슈퍼 루키’라는 기대에 어울리는 화려한 출발이다.
NC 나성범(24·사진)이 8일 마산 한화전에서 데뷔 2경기 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수놓았다. 한화 선발 김혁민이 1회말 1사 1루, 볼카운트 1B-2S서 던진 포크볼(시속 133km)이 큰 낙차 없이 높게 들어오자 망설임 없이 배트를 휘둘러 우월2점홈런(비거리 125m)을 만들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3-1로 쫓긴 6회말 1사 후 다시 김혁민을 상대로 우월솔로홈런(비거리 110m)을 뽑았다. 첫 홈런이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것이라면, 두 번째는 몸쪽으로 완벽히 제구된 직구(시속 142km)를 노려 친 한방이었다. 신인이지만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연세대 시절까지만 해도 나성범은 정상급 좌완투수였다. 그러나 NC 김경문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했다. ‘지옥에서라도 데려오라’는 좌완 파이어볼러였지만, 김 감독은 타격에 더 재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승엽(삼성), 추신수(신시내티)에 이어 또 한 명의 투수 출신 왼손 강타자로 키워보려는 의도에서였다. 나성범 역시 추신수를 롤모델로 삼고 타자 전향에 박차를 가해왔다.
광고 로드중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