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변의 조약돌을 모아 컴퓨터로 분석했다고 조수의 간만이 왜 일어나는지 알 수 있을까? - ‘storytelling이 있는’ 조사방법론 특강- 김중순 총장의 ‘지식기부’ 의지 투영
(김중순 총장)
대학원생을 위한 이번 특강은 ‘해변의 조약돌을 모아 컴퓨터로 분석했다고 조수의 간만이 왜 일어나는지 알 수 있을까?’란 흥미 있는 주제로 ‘storytelling이 있는’ 조사방법론 강의로 진행됐다. 김중순 총장은 36년간 미국에서 살며 외부자이자 내부자였던 자신의 정체성을 이용해 객관적이면서도 치밀한 연구가 가능했던 자신의 연구 일화를 소개하며 반세기에 달하는 인류학연구의 총 정리인 저서 ‘One Anthropologist, Two Worlds : Three Decades of Reflexive Fieldwork in North America and Asia’‘ (내 안의 두 세계:30년간 북미와 아시아를 오간 한 인류학자의 이야기)를 참고자료로 삼았다.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인 김중순 총장은 자신이 평생 동안 연구하고 공부해온 ‘연구방법론’에 관한 저서 중 2002년에 집필한 이 책을 대학원생들이 특강 전 읽어볼 수 있도록 편지와 함께 저서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중순 총장은 편지에서 “학제정보대학원 학생들을 환영하는 뜻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지식기부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특강의 의미를 밝혔다.
(총장특강 모습)
특강에 참석한 학제정보대학원 장기훈(33) 학우는 “총장님 경험을 통해 어려운 조사방법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시대는 다르지만, 조사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업적이 위대한지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계근(57) 학우도 “실제 보고, 물어보고, 문헌을 찾아보고 실제적 조사를 충실하게 한 연구가 진짜 오랫동안 남을 연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특강의 참고자료인 김중순 총장의 저서 ‘내안의 두 세계’는 영국 왕립인류학협회(Royal Anthropological Institute of Great Britain and Ireland)가 발간하는 The Journal of the Royal Anthropological Institute (2004년(Vol. 10, No. 1, pp.. 182-183)에 “근래의 인류학자들의 배경과 그들의 현지조사경험이 인류학에 중요한 주제란 점을 고려한 인류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저서이며,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인류학자로서의 자신의 학문여정을 문화적으로 분석했다.”는 내용의 서평이 실린 바 있다.
이번 특강은 보다 많은 학생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향후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광고 로드중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