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보수공사 마무리… 3일 공개수원화성박물관서 특별기획전도
18세기 조선 정조대왕이 축조한 수원 화성의 팔달문이 전면 해체보수 작업에 들어간 지 3년 만에 새 단장을 한 모습으로 시민들 곁으로 돌아왔다. 3일 준공식을 갖는 팔달문의 최근 야경. 수원시 제공
팔달문은 목조건축물인 문루 상부 서까래가 탈락하고 대들보가 기울어지는 변형으로 붕괴위험이 있어 2010년 6월부터 해체작업에 들어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전흥수 대목장이 도편수를 맡아 문루 1, 2층을 통째로 해체하고 보수했다. 대들보 서까래 기와 개판(기와받침대) 등 10만 재(1재=1m³/300·부피단위)가 해체됐고, 이 중에 다시 쓸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서까래 기와 개판 등 3만5000재가 교체됐다. 대들보와 작은 들보, 기둥 등 하중을 받는 골조는 대부분 보수해 그대로 사용했다. 옹성 내·외부의 전돌은 하얗게 물들며 부식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도록 처리됐다. 총 공사비는 47억 원이 들었다.
조선 정조 18년인 1794년에 준공된 팔달문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사람들이 이 문을 통과해서 사통팔달로 통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는 지동시장과 인근 건축물들로 인해서 성곽과는 120m가량 연결이 끊어져 있고 로터리 도로로 둘러싸여 있다. 화성은 지난해 144만6000명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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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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