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제28회 ‘새얼 전국 학생·어머니 백일장’이 27일 경인전철 도원역 인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1만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가족 소풍을 겸한 백일장이어서 원고지를 받아간 참가자 중 4529명이 주제에 맞춘 글을 제출했다.
이날 오후 3시 축구장 전광판에는 초등, 중등, 고등, 어머니 등 부문별로 3개씩의 주제어가 제시됐다. 초등 3, 4학년부에겐 ‘보물’ ‘양말’ ‘꽃’, 초등 5, 6학년부엔 ‘풀’ ‘거짓말’ ‘왕따’ 등이 주어졌다. 또 중등부는 ‘엘리베이터’ ‘소문’ ‘촛불’, 고등부는 ‘메아리’ ‘벽’ ‘섬’, 어머니부는 ‘땀’ ‘추억’ ‘나무’ 등에서 제목을 골라 시 또는 산문 글짓기를 하는 것이었다.
초등 5, 6년학부의 ‘왕따’, 중등부의 ‘소문’, 고등부의 ‘벽’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강조되는 ‘소통’의 문제와 연결되는 주제였다. 또 어린이들이 자연과 동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만큼 ‘꽃’ ‘나무’ ‘섬’ ‘풀’과 같은 주제도 제시됐다.
새얼문화재단은 백일장 수상자 작품과 참가자 이름 및 소속 학교를 ‘새얼문예’에 실어 전국 도서관, 학교, 교육기관에 2만5000부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