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함께하는 제9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성악)
진실한 감정을 담은 노래로 ‘LG와 함께하는 제9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둔 테너 김범진 씨.
2위는 바리톤 김주택(27·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3위는 테너 김정훈(25·서울대), 4위는 테너 이명현 씨(25·서울대), 공동 5위는 바리톤 윤기훈 씨(32·한양대)와 유한승 씨(28·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였다. 19일 개막한 이번 콩쿠르는 13개국 46명이 참가해 7개국 24명이 1차 예선의 관문을 넘었고, 4개국 12명이 2차 예선을 통과해 준결선에 진출했다. 27일 2개국 7명이 마지막 경연을 펼쳐 최종 순위를 가렸다. 이날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층 객석이 가득 찬 가운데 젊은 성악가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하는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가 이어졌다.
콩쿠르 입상자들. 왼쪽부터 2위 김주택, 4위 이명현, 3위 김정훈 씨.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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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는 김상범 서울시 부시장,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윤여순 LG아트센터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결선 경연을 관람하기 위해 음악평론가와 클래식 애호가, 성악도들도 줄지어 공연장을 찾았다. “브라보!”와 아낌없는 환호가 이어지는 축제의 장이었다.
▼ 심사위원 총평 “입상자 모두 유럽 오페라 오디션 초청” 격찬 ▼
‘LG와 함께하는 제9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성악 부문 심사를 맡은 7개국 9명의 심사위원들은
‘LG와 함께하는 제9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성악 부문 심사위원. 왼쪽부터 이치하라 다로, 박정원, 그레고리 헹켈, 주아이란, 프란시스코 아라이사, 윤현주, 최현수, 크리스토프 마이어, 제라르 모르티에 씨.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심사위원으로 크리스토프 마이어 독일 뒤셀도르프 극장장, 제라르 모르티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극장장, 프란시스코 아라이사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 교수, 이치하라 다로 일본 도쿄예술대 초빙교수, 주아이란 중국 중앙음악원 명예교수, 그레고리 헹켈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 감독, 윤현주 서울대 음대 교수, 박정원 한양대 음대 교수,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9일간 경연을 지켜보았다.
주요 극장과 오페라단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심사위원들은 입상자들에 대해 큰 관심을 표했다. 모르티에 극장장은 “우승한 김범진과 2위에 오른 김주택은 진정으로 최고였다”면서 “한국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 높은 성악가들을 배출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상자 모두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기에 충분하다. 이들을 유럽 주요 오페라 극장의 오디션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헹켈 감독은 “입상자들이 하나같이 굉장한 목소리를 갖고 있어 감탄했다”면서 “이들이 우리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의 젊은 성악가를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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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