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4강 1차전 뮌헨전 대패
뮌헨, 패스 축구 대신 간결 축구로 대응
바르샤 강점 문전 침투·돌파 철저 봉쇄
‘해결사’ 메시 부진…2차전 기적 “글쎄”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또 무너졌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에서 0-4로 대패했다. 뮌헨은 토마스 뮐러가 2골1도움으로 맹활약했고, 고메스와 로번이 1골씩 보탰다. 뮌헨은 2008∼2009 챔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당한 0-4 참패를 설욕하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뮌헨은 DFB 포칼컵(FA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있다. 꿈의 ‘트레블(정규리그, FA컵, 챔스리그 3관왕)’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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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올 시즌 챔스리그를 치르며 평균 583개의 패스를 시도해 444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은 76%. ‘지존’ 바르셀로나(평균 787개 시도, 655개 성공. 성공률 83%)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다른 클럽에 비하면 비교적 패스 횟수와 성공률이 높다. 그래서 뮌헨을 ‘독일판 바르셀로나’라 부르기도 한다. 뮌헨이 올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바르셀로나 출신 팝 과르디올라 감독을 내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뮌헨은 바르셀로나와 패스축구로 정면승부를 하면 승산이 적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간결한 축구로 맞섰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뮌헨은 395개의 패스를 시도해 280개를 성공했다. 성공률도 71%로 평소보다 낮았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이날 749개 패스를 시도해 621개를 성공했다. 패스 횟수와 성공률 모두 평소 수준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볼 점유율에서도 63-37로 크게 앞섰다. 바르셀로나는 뮌헨보다 압도적으로 볼을 더 많이 소유하고 패스성공률도 높았지만 패했다. 뮌헨이 효율적인 축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뮌헨은 바르셀로나의 강점인 문전 침투와 돌파를 철저히 봉쇄했다. 이번 대회 16강 1차전에서 AC밀란(이탈리아)이 바르셀로나를 2-0으로 꺾었을 때와 비슷한 전략이다. 바르셀로나의 상대진영 페널티에어리어 평균 돌파 횟수는 17.6회다. 하지만 뮌헨을 상대로는 6회에 불과했다.
○2차전 기적의 시나리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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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