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스커드 미사일 탑재용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 차량(TEL) 2대를 동해안 지역에 추가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지난 16일 이후 스커드 미사일 발사용으로 추정되는 TEL 2대를 함경남도 동해안 지역으로 추가 전개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전개된 미사일의 발사 준비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간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탑재용 등 TEL 7대를 동해안 지역에 이동 배치했으며 이번에 추가 전개된 2대까지 합하면 모두 9대가 동해안 지역으로 이동 배치됐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은 지난달 26일 전략미사일 부대와 장거리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에 하달한 '1호 전투근무태세'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 명령이 철회되지 않는 한 미사일 위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방한을 계기로 대북 대화나 협상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명확한 태도를 결정한 직후 미사일을 추가 이동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N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은 아직 탄도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능력이 없으며 북한의 '도발적 행동' 중단이 전제되지 않는 한 대화나 협상은 없다고 확인한 바 있다.
현재 북한군 움직임을 보면 사거리 300¤500㎞인 스커드 미사일이나 사거리 120¤160㎞의 KN-02 단거리 미사일 등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괌을 사정권에 둔 무수단 미사일과 사거리 1300㎞의 노동 미사일, 스커드 미사일, 단거리 미사일 등을 한꺼번에 발사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동아닷컴>
▶ [채널A 영상]軍 “미사일 발사 차량 움직임 관측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