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 싸이가 ‘주차금지’라고 적힌 시설물을 발로 뻥 차버리고 있다.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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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월드스타 싸이(35)의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방송 불가 판정을 내리면서 한류에 제동을 건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KBS 역시 '싸이 효과'로 수혜를 누렸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최근 싸이를 비롯한 한류가수의 활약으로 KBS '뮤직뱅크'는 외국 시청자가 선호하는 프로그램 1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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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3월 15일~4월 1일 107개국 3962명을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진행됐다.
국내에서 '뮤직뱅크'는 한 자릿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다. 오히려 외국에서 더 인기를 모았다는 것이 이례적. 그 이유에 대해 KBS는 한류를 좋아하는 외국 시청자가 케이팝(K-Pop)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한류를 주도한 가수라면 단연 '싸이'를 꼽을 수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한류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싸이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젠틀맨'은 한류의 돌풍을 이을 후속곡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 여기에 KBS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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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신사의 허위의식'을 풍자한 뮤비의 주제를 드러내는 장면이다.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 장면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일부 네티즌도 KBS의 조치에 불만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사소한 것을 가지고 트집 잡는 것 같다", "선정성도 아니고 방송 불가 판정 이유에 공감할 수 없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처사"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