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의 챔프전 우승 주역 김시래가 하루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모비스는 우승을 위해 LG로부터 ‘특급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을 영입했고,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시즌 종료 후 곧장 김시래를 내줬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모비스-LG, 김시래 깜짝 트레이드 속사정은?
1월 벤슨-위더스 트레이드 때 모비스가 내건 카드
모비스 “우승 위해 손해 감수…어쩔 수 없는 선택”
LG, 포인트가드 유망주 충원…팀 리빌딩에 탄력
○사실이 된 루머
모비스가 벤슨을 영입한 직후 김시래가 시즌 종료 후 LG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LG와 모비스 모두 이를 부인했다. 정규리그가 끝나기 전까지 LG가 어떤 카드를 모비스에서 받을지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는 18일 “김진 감독이 고민 끝에 김시래를 택했다. 현재 대학에 김시래만큼 뛰어난 정통 포인트가드가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플레이오프가 시작할 때쯤 모비스에 김시래를 달라고 통보했다”고 털어놓았다. 모비스 관계자는 “LG의 연락을 받았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공개할 수 없었고, 몇몇 관계자들만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비스는 18일 오전 김시래에게 트레이드 사실을 알린 뒤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트레이드가 결정됐지만, 모비스는 김시래에게 보너스와 챔피언 반지 등 우승 멤버가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비스-LG 모두 윈-윈?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