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횡령 폭로하겠다” 협박칠성파-유태파 일당 7명 적발
부산 일대 폭력조직 칠성파와 유태파가 건설사 대표로부터 233억 원을 빼앗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칠성파 행동대장 김모 씨(60)와 조직원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다른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유태파 행동대장 이모 씨(49)를 추가 입건하고 행동대원 등 조직폭력배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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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조직은 정 회장이 자신이 경영하던 모 철강회사에서 380억 원가량을 횡령했던 사실을 알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로하겠다”고 위협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씨 등은 이권을 챙긴 뒤 아예 H건설을 통째로 가로채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외에도 김 씨 등이 정 회장으로부터 21억 원을 받아 사업과 관련된 인허가 편의를 봐달라며 공무원에게 로비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