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랭킹 1위 이세돌 vs 후계자 김지석 누가 웃을까

입력 | 2013-04-13 07:00:00

이세돌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GS칼텍스배 처음으로 결승서 격돌
상대 의도 거스르는 ‘성깔’ 닮은 꼴


한국 프로기사 랭킹 1위 이세돌과 3위인 김지석이 처음으로 결승에서 격돌한다. 제18기 GS칼텍스 결승5번기가 그 무대다.

부동의 랭킹1위 이세돌 9단은 GS칼텍스배 터줏대감이다. 4차례 결승에 올라 3번 우승컵을 들었다. 5차례 정상에 오른 이창호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지난대회에 이어 연속 우승을 노린다. 자존심이 강한 이세돌은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간혹 인터뷰에서 이창호, 구리를 1인자로 추켜세우기는 하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지목한 이가 김지석 8단이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을 쏙 빼닮은 김지석의 기풍이다. 김지석은 평범을 거부하고 창조적인 수를 둔다. 상대의 의도를 거스르는 ‘성깔’도 이세돌을 닮았다. 김지석은 요즘 초강세다. 3월 중국에서 열린 초상부동산배에 나가 2연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처음으로 국가대표 주장으로 출전한 대회였다. 올해 전적은 12승 2패.

이세돌과 김지석의 맞대결은 과거 ‘사제대결’로 유명했던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대결을 떠올리게 한다. 바둑팬들이 이들의 승부에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승상금 7000만원이 걸린 결승5번기 첫 대국은 16일에 열린다. 바둑전문케이블방송 바둑TV의 생중계로 이들의 대결을 감상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