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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3주년/가자!한국기업]에쓰오일, 중질유 분해시설로 역량 극대화

입력 | 2013-04-01 03:00:00


에쓰오일은 시설설비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세계적 수준의 원유처리 능력을 갖추게 됐다. 에쓰오일 제공

1976년 설립된 에쓰오일은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경쟁업체들보다 앞선 투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유회사로 성장했다. 세계적 수준의 중질유분해 탈황시설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연계하는 생산 및 마케팅 전략을 추구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가진 에쓰오일은 단순 원유 정제시설 규모로는 국내 정유회사 중 3위이지만 최근 정유사의 수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질유분해 탈황시설로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에쓰오일의 경쟁력은 경쟁사보다 10년 이상 앞선 첨단 중질유분해 탈황시설이다. 총 18억 달러를 투자한 이 시설은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고급 원유 대신 수급이 원만한 저급 원유를 정제할 때 불가피하게 대량 생산되는 저질 벙커C유를 100% 가까이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경질유로 바꾸는 설비로 정유설비 가운데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에쓰오일은 또 공사비 1조3000억 원을 투자해 2011년 합성섬유의 기초 원료인 파라자일렌과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벤젠 등을 생산하는 ‘No.2 아로마틱 콤플렉스’를 완공했다. 매년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의 50% 이상을 수출해온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갖췄으며 아시아 지역 최대 파라자일렌 공급자로서의 위치를 점하게 됐다.

올해는 유럽과 주요 선진국의 금융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의 지도자들도 교체되면서 경영환경뿐 아니라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창립 이후 36년 동안 보여줬던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이처럼 어려운 경영 여건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회사의 핵심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핵심역량을 집중해 고부가가치의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