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백혈병 투병 소식에 해양경찰청 헌혈 릴레이
27일 해경에 따르면 박성국 항공과장(56)의 아들이 1일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서울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박 과장의 아들은 15일간 수면 치료에 들어갔고 건강한 백혈구를 수혈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했다.
백혈구 헌혈은 일반 헌혈과 달리 헌혈할 사람이 우선 병원을 방문해 백혈구 검사로 적합 여부를 가려야 한다. 적합자로 판명되면 병원을 다시 찾아 백혈구 촉진제 주사를 맞은 뒤 다음 날 병원에서 두세 시간 피를 뽑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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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도움으로 현재 박 과장의 아들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앞으로의 치료를 위해 더 많은 백혈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전국 15개 해경서에 근무하는 경찰관과 전투경찰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확대하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백혈구 헌혈은 절차와 대상자 선정이 까다로워 이렇게 짧은 기간에 헌혈이 이뤄진 것은 드문 일”이라며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관들의 동료애가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