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회서 폭발적 증가… 인천항 모항 상품 6월 출시전용터미널 임시개장
21일 인천항에 도착한 7만5000t급 코스타크루즈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내리고 있다. 이들은 수도권 관광지 8곳에서 관광과 쇼핑을 즐겼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승객 1960명, 승무원 800명을 태운 이 크루즈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출항해 제주를 거쳐 이날 북항에 도착했다. 승객 중 반나절 관광 상품을 신청한 1388명이 대형버스 38대에 나눠 타고 수도권 8개 코스 유람에 나섰다.
크루즈 승객은 대부분 상하이와 그 주변 지역에 사는 중국인이었다. 중국 난징(南京)에서 어머니와 함께 3박 4일 일정의 크루즈관광에 나선 아이위안 씨(哀媛·33·여)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쇼핑 천국’으로 불리는 서울 중심가를 쉽게 다녀올 수 있어 맘에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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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기항한 외국 크루즈가 2009년 97회에서 지난해 226회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해외 크루즈 관광객이 2005년 2만9683명에서 2011년 15만3317명, 2012년 28만2406명이었다. 올해 40만 명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크루즈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롯데관광은 서울 등 수도권을 선호하는 해외 관광객의 구미에 맞춰 인천항 입항을 더욱 늘리기로 했다. 또 한국인 크루즈관광객을 위해 6월부터 인천항을 모항으로 일본을 다녀오는 크루즈 상품을 내놓았다.
롯데관광 백현 부사장은 “크루즈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에서 중-일 영토분쟁 영향으로 한국을 선호하고 있어 크루즈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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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