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간 이야기’삼성전자 직원 4명이 멘토로 나서 취업준비생 30명과 진로상담
22일 동아일보 청년드림 관악캠프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이 멘토를 자청한 삼성전자 젊은 직원들의 경험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지하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열린 동아일보 청년드림 관악캠프 ‘꿈을 찾아간 이야기’. 강연을 듣던 한 여성 취업준비생의 솔직한 질문에 참석자들은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30여 명의 청중은 서울 관악구 대학동 관악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청년드림 관악캠프에 등록한 취업준비생들이었다. 이들은 입사 5년차 안팎의 취업 선배인 삼성전자 사원과 대리 4명이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놓자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메모했다. 최수묵 동아일보 미디어연구소 부장의 글쓰기 강의도 이어졌다.
정문관 B2B 영업팀 대리는 대학 시절 심리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며 취업을 준비했던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취업전략에 정답은 없다”며 “구체적인 목표 회사가 있으면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그렇지 않다면 (전공 등) 기초체력을 기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멘토 역할을 자청한 삼성전자 직원들은 강연을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 트위터 주소를 공개하며 취업준비생들과 인연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 황의상 씨(27)는 “얼마 전까지 같은 고민을 했던 직장인 선배들의 얘기에 크게 공감했다”며 “이런저런 멘토링 행사에 다녀봤지만 이렇게 소규모로 대화를 나누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자격증과 해외연수를 놓고 고민하는 취업준비생의 질문에 대한 멘토들의 조언은 무엇이었을까. 멘토로 나선 4명의 생각이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단순히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가 목적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꿈을 좇는 것이라면 과감히 해외에서 경험을 쌓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