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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김연아 그대들이 최고다

입력 | 2013-03-23 07:00:00

5년의 시간이 흘렀다. 2008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었지만, 이제는 은퇴했다. 그러나 한국 스포츠 최고의 별은 변함없이 박찬호였다. 스포츠동아가 창간 5주년 특별기획으로 체육계 인사 10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목과 시대를 불문하고 한국 스포츠를 빛낸 역대 최고 스타’로 야구의 박찬호(왼쪽)가 뽑혔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역대 최고 스타 4위, 역대 올림픽 최고 스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동아DB


■ 창간기획 100인 설문 한국스포츠 최고의 스타는?

박찬호 총 21표…차붐 제치고 당당한 1위
김연아는 단숨에 역대 최고 올림픽 스타로


5년이 흘렀어도 여전히 가장 빛나는 별은 박찬호였다.

스포츠동아가 창간 5주년 특별기획으로 체육계 각계각층 인사 10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목과 시대를 불문하고 한국 스포츠를 빛낸 역대 최고 스타’로 야구의 박찬호가 뽑혔다. 박찬호는 100인 설문(중복투표 인정) 가운데 총 21표를 얻어 16표를 받은 축구의 차범근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지지를 확보했다. 체육계가 박찬호와 차범근을 한국의 양대 인기종목인 야구와 축구의 상징적 존재로 각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 상징성은 세월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아, 박찬호와 차범근은 5년 전 스포츠동아 창간호 조사에서도 1·2위였는데 위상을 고스란히 지켰다.

5년의 시간 동안, 박찬호는 야구 기록에선 하향세를 보였으나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 달성(2010년 피츠버그), 이승엽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동반 입단(2011년), 한국프로야구 한화 입단(2012년), 현역 은퇴(2012년 11월 30일) 등 ‘스토리’를 끊임없이 생산해 팬들의 관심을 놓치지 않았다.

차범근 전 감독 역시 2010년 수원삼성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않았지만, 레전드로서의 입지는 오히려 더 굳건해졌다. 홍명보, 박지성이 떴어도 여전히 ‘축구하면 차범근’인 것이다.

스포츠스타를 시간이 쌓일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명품 클래식’과 동일시하는 정서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로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아픔을 몸으로 표현한 고 손기정 선생이 3위에 오른 데서도 드러난다. 고 손기정 선생은 아마추어 쪽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제 그 ‘명품 클래식’의 반열에 피겨의 김연아도 올라서게 됐다. 창간호 조사 당시 순위권에 들지도 못했던 김연아는 이번에는 11표로 4위에 올랐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2013년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등으로 범접할 수 없는 아성을 구축했다.

골프의 박세리와 축구의 박지성도 8표로 공동 5위를 차지해 변함없는 스포츠 아이콘으로서 입지를 확인했다. 야구의 선동열, 축구의 홍명보(이상 3표)도 명불허전을 확인했다. 수영의 박태환, 야구의 이승엽, 농구의 허재, 마라톤의 황영조도 나란히 2표를 획득해 스타성을 입증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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