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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105개 단체 “미소친절 대구 만들자”

입력 | 2013-03-21 03:00:00

캠페인 협의회 동참 크게 늘어 10월 세계에너지총회 앞두고
공공기관-기업-학교 실천 강화… 시민 모니터단 운영도 활성화




대구 미소친절운동 로고.

“시청 직원들부터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미소친절을 입에 올리는 손님도 제법 있고요.” 대구시청 부근에서 15년째 복어요리식당을 하는 주인은 20일 “출입문과 벽에 붙은 ‘미소친절 도시 대구’ 스티커를 볼 때면 손님을 더 정성껏 맞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시가 3년째 추진하는 ‘미소친절 대구 만들기’가 조금씩 시민의 일상에 다가가고 있다. 식당이나 목욕탕, 공공장소 등 시민들이 오가는 곳이면 대부분 미소친절을 실천하자는 스티커가 눈에 들어온다.

1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미소친절 대구 만들기 협의회에는 대구지역 105개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의 65개보다 40개 늘었다. 계명대와 대구교대, 동성초교와 경북여고, 대구변호사회, 의사회 및 약사회, 경영자총협회, 국악 무용 음악 미술 사진작가 영화인 등 예술가 협회 등이 동참했다.

대구시가 미소친절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게 된 계기는 2011년 지구촌의 관심을 집중시킨 대구세계육상대회. 선수단과 관광객을 밝은 표정으로 맞이하는 것이 대회 성공에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작됐다. 대회 후 선수단 등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0%가량이 “시민들의 친절이 인상적이어서 대구를 다시 찾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는 ‘친절 체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음식숙박업체와 택시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미소친절 아카데미’는 총 345회가 열려 2만8000여 명을 교육했다. 시민 120여 명으로 구성한 미소친절 모니터단도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등이 실시한 시민의식조사나 공공부문 서비스품질 조사 등에서 대구의 친절도가 뚜렷하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미소친절 대구 만들기를 위해 올해 실천할 7대 과제를 선정했다. △공직자 미소친절운동 선도적 실천 △시민이 참여하는 미소친절운동 전개 △기관 단체, 기업의 미소친절운동 확산 △학교와 학생의 미소친절운동 전개 △미소친절 모니터단 운영 활성화 △전국소년체육대회 등 3대 전국체육대회 및 세계에너지총회 손님맞이 미소친절운동 전개 △붐 조성을 위한 홍보 등이다.

특히 10월 13∼17일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WEC)는 130개국 6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여서 대구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미소친절은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과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되는 도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