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싱글족(族)이 증가하고 20, 30대 미혼 남녀가 소비 주도층으로 떠오르면서 자연주의 바람은 더 거세지고 있다.
싱글족은 신선한 재료로 직접 요리를 하기보다 즉석 조리 음식이나 레토르트 식품을 자주 사먹기 때문에 가능한 한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만든 식품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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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2010년 선보인 ‘더 건강한 햄’은 5년 동안의 연구개발에 끝에 내놓은 제품이다.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향료 등 5가지 식품첨가물을 뺀 대신 샐러리에서 추출한 식물소재 성분을 이용해 햄 고유의 맛과 색을 살렸다.
햄은 반찬으로 애용되는 제품이지만 식품첨가물 때문에 과자와 마찬가지로 ‘맛은 있어도 아이에게 권하기는 꺼려지는 식품’으로 인식돼 왔다.
더 건강한 햄은 ‘무첨가’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엄마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한 끝에 지난해 9월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더 건강한 햄 시판 이후 주부들은 김밥용 네모난 햄도 만들어 달라고 먼저 제안해오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더 건강한 햄 시판 이후 주부 소비자들이 다른 용도의 햄 개발을 적극적으로 제안해왔다”며 “자연주의, 무첨가 햄 제품에 대한 목마름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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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농축 주스에는 과일 농축액과 액상과당, 물이 들어 있지만 쁘띠첼 스퀴즈에는 생오렌지 3개가 들어 있는 것이 전부다. 다른 첨가물은 물론 물조차 일절 넣지 않은 것이다. 가격은 일반 농축 주스보다 비싸지만 서울 강남권 백화점 식품매장과 프리미엄 식품관 등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500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백설 자연재료 부침가루’도 원재료의 신선함은 살리고 화학물질은 덜어낸 제품이다. 밀가루, 천일염 등 5가지 자연재료만 사용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자연재료 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는 특징을 강조해 시판 두 달 만에 설 성수기를 타고 주간 매출이 4배 이상 늘어나며 프리믹스 시장에서 자연주의 바람을 이끌고 있다.
문병석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소장은 “이제 식품업계에서 자연주의 경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지난해 본격화한 무첨가, 자연재료 콘셉트의 유행은 올해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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