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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레인키 부상…류현진, 다저스 4선발 유력

입력 | 2013-03-16 07:00:00

류현진. 스포츠동아DB


경쟁자 베켓·빌링슬리보다 낮은 평가
18일 애리조나와 시범경기 선발 등판


LA 다저스 류현진(26·사진)이 4선발로 시즌 개막을 맞을 전망이다. 2선발이 유력하던 잭 그레인키의 부상 덕(?)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개막 후 잠재력을 폭발시킨다면 기대대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15일(한국시간) “클레이튼 커쇼,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등 3명이 다저스 선발 세 자리를 예약했다”며 “현재 투수진의 상태를 볼 때 류현진이 그레인키의 자리를 대신해 선발로 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선발 자리를 놓고 류현진과 경쟁했던 베켓과 빌링슬리가 현재로선 류현진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월 2일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일정상 다음달 16일까지는 4명의 선발 만으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가 개막전부터 뛸 수 없다면 대신 류현진을 기용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1억4700만달러(약 1620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프리에이전트(FA)로 다저스에 입단한 그레인키는 현재 팔꿈치 통증으로 훈련을 중단한 상태다. 16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할 계획이나 매팅리 감독은 절대 무리하게 훈련을 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는 다음 주까지 불펜피칭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팔꿈치 상태와 재활속도를 살펴 다른 선발 시나리오를 그리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5번째 수능을 치른다.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3실점으로 2패째를 기록한 만큼 자력으로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확정하기 위해선 남은 시범경기에서 분발이 필요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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