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범 14일만에 첫 국무회의
임명장 받은 13개 부처 장관 참석 박근혜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11일 정홍원 국무총리(앞줄 오른쪽)와 새 정부 장관 13명이 참석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은 기획재정부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않은 국방부는 차관이 참석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새 정부가 막중한 과제들을 잘 해내려면 인사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 기관의 대대적 ‘인사 태풍’을 예고한 것이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공공기관장 중에서 임기가 남아 있더라도 해당 부처 장관과 인사위원회에서 전문성과 적절성 여부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며 “내부 신망이 높고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임명한다는 것이 인사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산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MB인사’로 꼽혔던 금융공기업 기관장들도 물갈이 태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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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아울러 “개인투자자들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막대한 부당이익을 챙기는 각종 주가 조작에 대해 상법 위반사항과 자금의 출처, 투자 수익금의 출구, 투자 경위 등을 철저히 밝혀 제도화하고 투명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한 대대적인 감찰도 예고했다. 감사원도 11일부터 공직감찰본부 감찰인력 85명을 동원해 비상시기 복무기강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서 부처별 핵심 과제를 일일이 제시하며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각 부처는 이달 말부터 업무보고에 들어간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13개 부처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