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사진)은 10일 “수출도시, 첨단산업도시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구미가 지금 사고도시라는 오명을 듣고 있어 참으로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미에서는 지난해 9월 불산가스 누출 사고에 이어 최근까지 유해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잇따랐으며 7일에는 유류저장탱크까지 폭발했다.
남 시장은 8일 구미민방위교육장에서 유해 화학물질 취급업체 관계자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재난안전사고 예방 결의대회에서 “지자체와 업체가 힘을 모아 재발 방지에 힘을 쏟자”고 호소했다. 19일에는 삼성방재연구소, 경북도소방본부와 구미국가산업단지 안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시청에는 환경안전과를 설치해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136개 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2700여 기업(근로자 10만여 명)이 입주해 있는 구미공단의 지난해 생산액은 75조 원, 수출액은 344억 달러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