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야구선수 김상수(23·삼성 라이온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관련해 신중치 못한 발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겼다가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제3회 WBC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해 귀국한 가운데 그는 장난스러운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는 한국의 부진한 경기결과에 실망한 야구팬들의 불편한 심기를 자극한 꼴이 됐다.
6일 오후 귀국한 김상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한국에 온 거니"라며 "너무 빨리 왔나. 그래도 한국 오니까 좋다.ㅋㅋ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그의 가벼운 언행에 네티즌들은 "선수 마음가짐이 저러니 경기가 제대로 되겠나", "자중하지는 못할망정…",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김상수는 "죄송하다. 진짜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과한 뒤 페이스북을 탈퇴했다.
한편, 그동안 한국은 WBC에서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WBC에서 한국이 8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야구팬들의 실망이 더욱 컸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