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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 “돈받지 않았다…10년전부터 금전관계 있었다”

입력 | 2013-03-07 14:20:00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47)이 7일 오후 2시 의정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했다.

국내에서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현역 감독이 승부 조작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유혁 부장검사)는 이날 강 감독을 상대로 구속된 브로커 최모 씨(37)에게 돈을 받은 경위와 액수, 승부조작 청탁을 받고 실제 승부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2년 전 승부조작 대가로 강 감독에게 3000여만 원을 전달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최 씨를 구속했다.

이날 검찰에 출두한 강 감독은 "돈을 받지 않았다. (최 씨와는) 10년 전부터 금전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최 씨와의 대질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원래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4시간 늦은 오후 2시 변호인 1명과 함께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은 강 감독 소환을 위해 최 씨가 돈을 전달한 시기, 특히 2011년 3월 해당 구단의 경기 영상을 확보, 승부조작이 이뤄졌는지 등을 분석했다.

검찰은 강 감독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애초 수사대상을 최 씨와 강 감독으로 한정했으나 이번 승부조작과 관련, 브로커 1명을 추가로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