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차베스 사망… ‘反美 스폰서’ 유지될지 주목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5일 오후 4시 25분 사망했다”고 TV를 통해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7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으며 장례식은 8일 열린다. 차베스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된 마두로 부통령이 대통령 대행을 맡게 되며 30일 안에 실시될 대선에서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1998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차베스는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4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1년 6월 처음 발견돼 수술을 받은 암이 재발해 지난해 12월 쿠바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가 어떤 암을 앓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연부조직 육종(장기나 근육 등에 생긴 악성 종양)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 성명을 통해 “차베스 대통령의 죽음이 미국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며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미 대사관 소속 공군 관계자 2명이 불법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정정 불안을 조장하는 등 간첩 행위를 했다며 추방한다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