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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대선 케냐타 이길듯… 첫 父子대통령 가능성

입력 | 2013-03-06 03:00:00


4일 대통령선거를 실시한 케냐에서 사상 최초로 부자(父子)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BBC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개표가 37% 진행된 5일 오후 12시 45분(현지 시간) 현재 우후루 케냐타 부총리(51)가 55%의 득표율로 41%인 라일라 오딩가 총리(68)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냐타 부총리의 아버지는 ‘케냐의 국부’인 조모 케냐타 초대 대통령이어서 그가 승리하면 첫 부자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1978년 종신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중 사망한 케냐타 전 대통령은 케냐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인 1964년부터 14년간 신생 독립국 케냐를 통치했다.

하지만 대선 승리자를 확정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개정된 헌법에 따른 복잡한 당선 규정도 변수다. 대통령으로 당선되려면 전체 유효 투표의 과반은 물론이고 케냐 전체 47개 카운티의 절반 이상에서 최소 25% 이상 표를 얻어야 한다.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다음 달 11일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