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대변인, 예고없이 나타나 “취임식 콘셉트는…”
이어 “두 번째 콘셉트가 한국의 전통문화와 문화융성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대통령께서 처음부터 한복을 입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또 김 대변인은 취임식 만찬 때 초청받은 파독 간호사 세 분이 감격해 우느라 식사를 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전했다.
김 대변인은 느닷없이 취임식 관련 브리핑을 한 데 대해 “오늘같이 기사가 없는 날, 소프트한 기사도 나가면 좋지 않겠느냐”며 “취임식 당일 말씀드려야 했는데 그렇게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기사가 없는 날’이라는 것은 이날 박 대통령의 공식 일정이 전혀 없어 따로 브리핑할 게 없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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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이어 청와대도 ‘불통’ 논란에 휩싸였다. 청와대가 이날 배포한 자료는 ‘대통령 취임식 접견인사 명단’이 유일했다. 이 명단은 이미 25, 26일 모두 공개된 바 있다. 취임식 ‘늑장 브리핑’에 이어 ‘철 지난 자료’를 내놓은 것이다.
윤창중 대변인은 전날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비공개 회의에서 하신 (대통령의) 발언은 모두발언에 충분히 소개됐기 때문에 추가 브리핑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만 밝혀 ‘불통’ 논란을 자초했다.
▶본보 28일자 A4면 3분 동안 딱 다섯 문장…윤창중 靑대변인의 ‘불통 브리핑’
이날 오전 이남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의 주재로 홍보수석실 회의를 열었지만 ‘불통’ 논란과 관련해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홍보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인수위 내내 불통 논란을 빚은 윤 대변인이 쉽게 변하겠느냐”며 “수석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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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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