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페북 글 모아 ‘지산통신’ 책으로 펴내
김 총리는 광주지법원장 재직 시절(2004년) 법원 내부통신망을 통해 전 직원에게 보낸 e메일을 모아 직원들이 펴낸 ‘지산통신’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지산이란 명칭은 광주지법 소재지인 광주 동구 지산동에서 따온 것. 이 책을 기억하는 지인들의 권유로 탄생한 신작(新作)의 인세 전액은 사회복지시설에 기부된다. 그는 22일 기자와 만나 “총리가 아닌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 따뜻한 세상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에는 김 총리가 2년 5개월간 국무총리 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고민과 단상이 오롯이 담겨 있다. 2011년 4월 제주 4·3사건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는 “제주가 가슴앓이 하면/반도도 가슴앓이 할 것이라”는 내용의 시를 썼다. 장애인들이 만든 25만 원짜리 양복을 장만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총리라서 싸게 해주는 것 아니냐”고 거듭 확인했다는 글을 올렸을 때에는 “거기서 양복을 맞추겠다”며 호응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감사원장 재직 시절 직원과 주고받은 편지 ‘삼청동 편지’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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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