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전월세 불안 방지대책… 저소득층 주거비 지원도 확대
서울시가 봄 이사철 전월세 시장의 불안을 막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7400여 채를 2, 3월에 조기 공급한다. 임대주택 입주예정자에게 저리로 보증금을 빌려주고, 저소득 가구에 대한 주거비 지원도 확대한다.
시가 14일 발표한 봄 이사철 전월세 안정화 대책에 따르면 상반기에 공급할 공공임대주택 1만3000채 가운데 2월 4203채, 3월 3208채 등 7411채가 공급된다. 2∼4월 민간부문의 주택공급물량이 멸실물량보다 1만2614채가 더 많을 것으로 조사돼 공공물량을 합하면 2만 채가 공급되는 셈이다.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위한 지원책도 내놨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전월세 보증금 지원센터를 통해 임대차 계약 종료 전이나 종료 후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에게 1억8000만 원까지 연 3% 금리로 지원한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매매가 하락에 따른 불안심리, 이사철 재계약 가구 증가, 학군 수요, 결혼 등으로 국지적인 전세난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전월세 시장의 불안 요소를 없애고 서민 주거를 안정화하기 위해 시 차원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 대책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