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 모터스’ 레오 카락스 감독 내한
이번에 그가 선보이는 영화는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 작품에 오른 ‘홀리 모터스’(상반기 국내 개봉). ‘폴라X’(1999년) 이후 1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 영화는 프랑스 저명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2012년 최고 영화로 꼽히기도 했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 프랑스문화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를 만났다. 먼저 13년의 공백에 대해 물었다.
“가장 큰 이유는 금전적인 어려움이었습니다. ‘퐁네프의 연인들’과 ‘폴라X’를 찍을 때도 어려움이 있었죠. 그리고 제가 다작을 하는 감독은 아니죠. 가끔은 나 자신에 대해 피곤하다고 느끼는데, 그걸 극복하려면 많은 힘이 필요하고, 그 힘이야말로 영화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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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찍기 위해 직업소개소의 배우 사진을 보다가 라방을 처음 발견했죠. 라방은 점점 더 좋은 배우가 되어 가는데, 이젠 할 수 없는 역할이 없다고 봅니다. 이번 영화에선 한 집안의 가장과 죽어가는 노인 2개 역할을 맡았죠. (동시에 연기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는 해냈어요.”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강수지 인턴기자 서울대 의류학과 4학년